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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이를 보는 시각은 우호적이지 않다. 은행들이 부동산 대출이나 개인 신용대출 등 손쉬운 이자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에 정작, 기업에 자금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산업의 '혈맥'(血脈) 을 제공하는 금융업계 본연의 역할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정부가 '생산적금융'을 강조하고, 은행들이 스타트업이나 혁신기업들에 더 모험적인 투자를 진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생산적금융은 은행들이 가계대출과 부동산금융 등 이자장사에만 집중하는 영업관행 에서 벗어나 신기술이나 혁신기업, 일자리 창출 기업 등에 자금이 원활히 흘러 갈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자원의 효율적 배분 차원에서 자금 지원 기능을 회복해,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신기술이나 혁신기업에 집중 지원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정책이다. 은행권도 혁신산업과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은행별 특수성에 맞춰 생산적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는 등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요 시중 은행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생산적 금융 정책과 상품들을 소개하는 기획물을 진행하고자 한다. 특히 4차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중기 벤처, 농업 특화 기업 등 그동안 제도권 금융 시장에서 투자 재원을 수혈하는데 어려움이 컸던 기업에 대한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집중 소개할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 모험기업 발굴한다 
1.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농협의 특수성에 맞춰 생산적 금융에서도 '농심(農心)'이라는 농협만의 색깔을 갖고, 농업 연계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및 스타트업 기업 발굴 부문에서도 신기술 분야 보다는 농업과 연계한 중소기업 및 농업 핀테크 기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핀테크 산업이 금융권의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은행은 농업 연계 핀테크 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특히 올해 들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공동으로 농업핀테크 해커톤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농업 핀테크 관련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려는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기술 사업화와 창업컨설팅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또 농업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NH핀테크 얼라이언스(4월)'를 출범해 핀테크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핀테크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핀테크 피칭데이(7월)'를 개최하고, 미래농업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아이디어톤(9월)'을 추진하는 등 농업 핀테크 발굴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또 농식품 기업이 창업부터 성장 및 발전단계에 이르기까지 컨설팅과 금융을 결합한 '농식품기업 창업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컨설팅 제도는 자원과 역량이 부족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식품 기업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직접 전문가가 컨설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컨설팅은 단기간에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컨설팅 결과로 도출된 개선과제를 원활하게 실행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담 컨설턴트가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자문을 수행한다. 

2012년부터 진행된 농식품 기업 컨설팅은 매년 증가폭이 커져, 연간 30개 이상의 기업에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일반 기업 및 산업 육성만큼 농업 관련 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자금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을 대상으로 한 특화대출 상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스마트팜은 생산량은 높이고 노동비용과 병해충 등은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자본력과 사업 타당성에 대한 검토 능력 부족 등으로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농협은행은 올해부터 정책대출인 스마트팜 종합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대출은 스마트팜 신축 및 구입, 기존 농장의 증·개축, 운전자금 용도로 최대 50억원까지 지원 가능하고, 농업경영비 절감 차원에서 연 1.0~1.5%의 고정금리로 지원한다. 게다가 자금 지원과 함께 스마트팜 특화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계획 수립부터 시공단계, 농장 완공 이후에는 경영비 절감과 생산량 확대를 위한 사후 경영 컨설팅도 제공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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