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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샤이니 종현 친누나, 종현 마지막 유서

by chickyu 201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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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자살을 추정하고 있다"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은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눔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출동한 청담 파출소 측은 18일 스포츠조선에 "출동 당시에는 사망한 상태가 아니었다"며 "발견 즉시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강남경찰서는 18일 스포츠조선에 "종현이 사망했다"며 "이날 오후 4시 42분 종현의 친누나가 경찰에 종현이 자살하는 것 같다며 신고했다고 합니다. 

현재 경찰은 자살을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위치를 파악해 6시10분께 종현을 발견, 119 구조대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졋습니다. 경찰은 종현이 발견된 오피스텔에서 갈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타고 있는 프라이팬을 발견했고,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종현의 마지막 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요즘 살이 빠진다고 했는데 우울을 이길수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유서까지 공개되 자살임이 거의 확실하게 된것 같습니다. 종현 친누나의 마지막 문자 "고생했다 말해달라"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 뿐이댜.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 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 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 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 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살마들도 잘만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 위해서는 아니다. 널 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 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 있는 건 흉터로 남지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더 힘든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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