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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해외 선진국들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업이 이미 고도화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농수축산분야에 ICT, IOT, AI 기술을 활용하며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분야에 ‘스마트 농업’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농업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과 투자에서 실적으로 이어지는 기간이 최소 5년 정도가 걸린다는 점에서 과제점도 많다. 축산물과 화훼농가 90% 정도가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된 네덜란드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일본은 후지쯔, NEC, NTT, 파나소닉 등 대기업들이 농업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후지쯔는 농업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아키사이를 지난 2012년 10월 상용화해 농민과 기업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이 농민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서로 윈윈전략을 추구하겠다는 구상이다.

△후지쯔 농업지원 클라우드 서비스 ‘아키사이’


일본 IT 기업인 후지쯔는 ‘아키사이’(Akisai)라는 농업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난 2012월 10월 상용화시켰다. 과학적으로 농작물을 재배·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농업 경영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다 ‘아키사이’시스템은 농작물의 데이터를 토대로 농산물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주고 있다.


한국과 농업 환경이 유사한 일본에서 기상재해 예측, 농업용수 관리, 농기계 자동화 등 스마트팜 구현을 위한 세부 요소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감에 의존하던 농지 작업 실적과 작물 이미지 등을 빅데이터로 저장하고 분석해 수확량 증가와 품질 향상을 위한 최적의 운영 방안을 제공한다. 농장에서 작업자가 비료를 뿌리는 시간 등 작업 내용과 농작물 성장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스마트폰 등에 기록하면 후지쯔 데이터센터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컴퓨터를 통해 작황상태와 투입비용, 수익성 등 각종 현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가입자는 최적의 농약 살포 시기까지 제공받고 있다.

후지쯔 경영지원부의 나카야 준 매니저는“아키사이 가입농가의 수확량이 30%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면서“실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아키사이를 보급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영역확장 가속화 주목해야

글로벌 IT 시장 산업의 흐름이 소프트웨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영어로 구름을 뜻하는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유지를 위한 기술을 제공해주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하면 컴퓨터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사들인 뒤 유지·관리·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관련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기업이 대형 정보자원센터를 따로 마련할 필요도 없다. 지난 2006년부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기업들 대부분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내놓은 상황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비즈니스 운영의 핵심적인 요소가 되면서 점차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빅데이터 없이 구현될 수 없다. 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 분석하려면 대용량 서버가 필요하다. 이 대용량 서버를 구축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는 고 사양 메모리 반도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분류할 때 보통 서버 등 자원을 빌려주는 인프라(IaaS)와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 등으로 나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은 농업을 비롯한 전 영역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비즈니스 지식의 결합은 모든 영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소상공인과 지역농민들에게는 그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관련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아키사이 축산과 반려견 사업 진출

일본 후지쯔는 반려견의 목에 거리 추적 모션 센서가 장착된 계보기를 달아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도 함께 출시했다. 농생명 산업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반려견 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애완견의 목에 장착된 웨어러블 기기는 최대 14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저장하고, 교통카드나 전자지불시스템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터치카드 기술을 사용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전송해 견주의 관리를 돕고 있다.

아키사이를 활용한 우보 시스템은 건강한 송아지를 많이 출산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준다. 통신기능이 내장된 만보계를 암소들이 착용하면, 한 시간에 한 번씩 걸음 수를 재서 서버에 전송한다. 클라우드 서버에서는 소의 상태를 분석해 농장주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후지쯔 사의 와카바야시 타케시 씨는“소가 발정 징후를 보이면 평소보다 걸음 수가 증가한다는 원리를 이용한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소의 발정주기는 21일, 가임기간은 단 16시간에 불과하다. 이때를 놓치면 축산농가가 다시 21일을 기다려야 한다. 농가 입장에선 비 가임기간 동안만큼 사료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이다. 정확한 발정시기에 수정을 성공시키는 것은 축산농가에 있어 매출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는 농장주의 감만으로는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우며, 아키사이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이를 보완해주고 있다.

■ 와카바야시 후지쯔 전문위원 "농업환경 급변…첨단기술로 보완해야"

  
▲ 와카바야시 후지쯔 전문위원

후지쯔 아카사이 비즈니스 사업부 와카바야시 타케시 전문위원은 농업의 쇠락을 첨단기술이 보완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농가의 고령화, 기후변화는 피할 수 없는 위험이다”면서“기업과 농민의 공존이 미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타케시 씨는 이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농민들의 이익이 상충되는 부분을 조율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만드는 데 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후지쯔에서 20년 간 금융기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아왔던 그는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대세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6년 전부터 아키사이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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