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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신일그룹 회장 돈스코이호 보물섬 사건 궁금증 알아보기

by chickyu 2018.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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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트리 돈스코이함은 러시아 제국 해군의 장갑순양함으로 러일전쟁중 쓰시마 해전에서 패전한 발틱함대 소속의 함선 중 하나였다. 함염인 '드미트리 돈스코이'는 1300년대 모스크바 대공으로 리투아니아를 격퇴한 러시아 영웅 '드미트리 돈스코이'에서 따왔으며 침몰 이후에는 러시아 핵잠수함명으로 부활하였다.

1905년 5월 27일 쓰시마 해협에서 도고 헤이하치로가 이끄는 일본의 연합함대를 만나 패전하게 되고 이때 살아남은 순양함 돈스코이는 개전 이튿날 일분 군함의 추격을 받으며 북으로 도주하였다. 돈스코이 함장은 적의 끈질긴 항복 권유를 뿌리치고 혼자서 11척의 일본 순양함과 어뢰정들에 맞서 영웅적으로 항정했으나 역부족이었고, 결국 함장 자신도 큰 부상을 입고 패주하는 신세가 되었다. 결국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 도착 한밤중에 승조원들을 보트로 하선시킨채 돈스코이호를 자침시켰다. 

부함장 블로킨 중령 이하 생존 승조원들은 울릉도에 상륙했는데, 러시아 군인들이 당시 구조를 도와준 어민에게 보물이 든 주전자를 선물했다고 알려지면서 이 배에 엄청난 양의 금은보화가 있었고 그게 아직 물 속에 가라앉아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것이 이후 보물선 소동의 발단이 되었다.

당초 보물은 대마도 근해에 침몰한 나히모프호에 실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일전쟁 후 전쟁포로로 잡혀 있다 돌아온 발틱함대의 한 사령관이 남겼다는 기록이 시초다. 기록에 따르면 나히모프호에는 군자금과 일본 정벌 후 쓸 자금으로 약 24조원에 달하는 금화와 백금괴 등 보물이 있었다고 한다. 1980년 일본 해양개발주식회사는 나히모프호 보물 인양작업을 벌였다. 17개는 인양됐지만 정밀검증 결과 백금괴가 아닌 납덩어리로 밝혀졌다. 금화는 찾지 못했다. 아울러 러시아정부와 나히모프호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 번지면서 인양작업은 1년 만에 끝났다. 나히모프호 소동이 가라앉자 보물선에 대한 관심은 울릉도 앞바다에 잠든 돈스코이호로 옮겨졌다. 보물이 침몰 직전 돈스코이호로 옮겨졌다는 것.

1981년 5월 한국의 도진실업이 해운항만청에 1200만원의 보험증권을 제출하고 매장물 발굴허가를 얻었다. 도진실업은 한국과학기술원부설 연구 기관이던 해양연구소에 탐사작업을 의뢰했다. 하지만 탐사는 실패로 끝났고, 탐사작업을 진행한 도진실업 대표도 단기금융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1999년 동아건설과 해양연구원이 다시한번 돈스코이호 탐사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IMF외환위기로 정부는 보물선 프로젝트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발굴승인 신청 공식문서에 따르면 금괴류 500kg에 추정가치 50억원 이라고 한다. 

2018년 신일그룹 사건이 터지자 "우리는 돈스코이에 금 500kg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현재 가치로는 220억원 수준으로 본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동아건설 측은 '돈스코이호 최초 발견'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신일그룹 측과 다툼이 예상된다. 당시 부도위기의 동아 건설이 돈스코이호를 발견하겠다고 하자 주가가 17일 연속 상한가를 치는 대소동이 일어 났지만 결국 상장 폐지 당시 주가는 30원이였다. 2018년 현재는 회생절차를 거쳐 정상 운영 중에 있다. 다만 발굴 허가 기간은 2014년까지로 이미 끝났다.

정리하면 동아걸선과 해양탐사 연구소가 1999년 합작으로 조사하다가 중간에 동아건설은 망하고, 한국해양탐사 연구소 단독으로 2003년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것이다. 당시 동아건설 관계자와 한국해야탐사 연구소 연구원 한 두명이 합류해서 2018년에 만든 회사가 신일그룹이다. 반면에 2018년에 다시 회생한 동아건설은 돈스코이호는 자신들이 발견하였기 때문에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동아건설/한국해양탐사연구소/신일그룹 서로 관계자가 섞여 있는 상태이며 권리관계가 복잡하다. 동아건설은 투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을 검찰에 고발하였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금이 있다고 회자되는데, 어느 업체도 실제 인양이나 금의 유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현재 인양을 주도하는 신일그룹은 금이 있다고 기정사실화하고 관련 가상화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와있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살펴볼때 돈스코이에 금이 실렸을 확률을 없다고 판단된다. 

신일그룹은 2014년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한 회사인데 보물선 소동 당시 설립된지 50일도 안 된 상화잉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로 등록되어 있고, 홈페이지에는 블록체인 사업과 인형뽑기 사업을 주로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신일그룹은 신일건업을 전신으로 하고 2016년 싱가포르 신일그룹에 인수됐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신일건업은 2015년 파산했고 2017년 폐업 처리된 회사이다. 

결론적으로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 금이 실려있다는 걸 가정하에 블록체인을 발행해 수많은 이익을 챙긴 사기업체인 셈이 된다. 이번 보물선 사업 핵심인물은 신불 세탁한을 한 해외도피범 유지범(가명)이다. 유지범은 부동산 투자, 재건축조합 관련 사업 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여러 건의 사기 사건에 연루됐고 현재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 머물며 보물선 사업을 해왔으며 해외도피로 인해 기소중지 상태이다. 유지범은 자신이 연루된 사기 사건의 공범이 구속된 이후부터 유지범이라는 가명을 써왔다. 10여년 전 사기 혐의로 구속돼 의정부교도소 등에서 수감 생활을 한 전력이 있는 유 전 회장은 출소 후에도 여러 사건에 연루돼 수차례 고소고발을 당하자 수사 기관의 조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해 보물선 사건을 일으킬때는 필리핀에 있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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