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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암수살인 실화 그것이알고싶다(감옥에서 온 퍼즐) 궁금증 알아보기

by chickyu 201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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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11월, 22년간 강력 사건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김정수 형사는 한통의 편지를 받는다. 발실자는 2개월 전 유흥주점의 여종업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범인 이두홍(가명)이었다.

김정수 형사는 범인이 수감 중인 교도소로 찾아간다. 범인은 A4 두 장 분량의 자술서를 작성한다. 자술서엔 11건에 달하는 살인 사건의 리스트와 사건을 추리할 단서들이 적혀있었다. 김정수 형사는 혼자만의 수사본부를 차려 이씨의 리스트를 주적하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교도소를 찾아가 범인으로 부터 진실일지, 거짓일지 모를 단서들을 얻고 이를 토대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첫 번째 살인 퍼즐(실종 7년 만에 유골로 발견된 동거녀) 살인 리스트를 살펴보던 김정수 형사는 익숙한 이름 하나를 발견한다. 신순임. 지난 2003년 6월에 실종된 이문기의 동거녀였다. 신씨가 실종 됐을 때 동거남 이두홍은 유력한 용의자로 조사를 받았지만 물증이 없어 풀려났다. 사체도 발견되지 않아 단순 실종으로 묻혀 있던 이른바 암수범죄였다. 그런데 그녀의 이름이 살인리스트 2번에 올라 있는 것이다.

암수범죄는 실제 범죄는 발생했으나 수사기관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인지했다 하더라도 피해자나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 통계에 잡히지 않는 범죄를 뜻 한다. 

범인은 낙서하듯 그린 약도 주장을 내밀었다. 약도에 제시된 지명들을 토대로 현장을 수색한 끝에 한 곳에선 사체를 옮길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이 나왔고 또 다른 곳에선 실종된 신씨의 유골이 토막 난 채로 발견됐다. 그러자 갑자기 이씨가 태도를 바꿨다. 처음 자기가 죽였다던 진술을 번복해 자신은 사체를 묻기만 했을 뿐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미 10년이 지난 사건이기에 살해의 결정적인 물증이 없다는 것을 이용하고 있었다.

두 번째 살인 퍼즐(20대 여성 묘지 암매장 사건) 집요하게 동거녀 신씨 살해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김정수 형사에게 이씨는 전혀 다른 사건에 대한 단서를 내밀었다. "내가 택시 일을 할 때, 낙동강 갈대숲에, 없어진 여자들이.. 조합해 보세요" 11건의 살인 리스트 중 5개에 '택시'라는 키워드가 들어간다. 피해자는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여자들이다.

그 중 가장 구체적으로 진술이 돼 있는 9번 사건. 9번 사건에 대해 묻자 이씨는 순순히 자신의 범죄를 자백했다. 택시를 할 당시 승객으로 태운 20대 후반의 여자를 살해한 후 묘지에 암매장했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누군지, 언제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 채 그는 다시 약도 한 장을 내밀었다.

자백했다 다시 번복하고 거짓과 진실을 교묘히 뒤섞어가며 마치 김정수 형사와 게임이라도 하는듯한 살인범 이씨.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암수살인>은 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현재 살인사건의 유족들과 소송이 걸린만큼 화제가 되고 있는데 영화가 어떤식으로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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